11월 15일부터 증평군이 유지보수 맡아

충북 증평군이 오·폐수가 역류한 증평2일반산업단지 폐수펌프장을 뜯어고친다.

증평군은 산단 시행사, 폐수종말처리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어 오는 15일까지 고장난 폐수펌프장 시설물과 제어시스템을 보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시행사의 설계나 시공 하자로 발생한 시설물, 제어시스템 고장 건은 시행사가 보수하고 한달간 정상작동이 확인되면 증평군이 11월 15일부터 유지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증평군 도안면 노암2리 마을 주민은 지난달 18일 "증평2산단 폐수펌프장에서 오·폐수가 잇따라 누출됐다"고 민원을 냈다.

군은 산단 입주 업체가 공장을 건립하면서 나온 토사 등 이물질이 중계펌프장으로 유입돼 수중 오·폐수펌프(자동탈착형)가 고장 나 폐수가 역류한 것으로 보고 실태조사를 벌였다.

증평2산단은 하루 250여t의 오·폐수를 배출한다. 산단에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는 20곳이다.

오폐수는 노암2리 마을 입구에 설치된 폐수중계펌프장을 거쳐 증평폐수종말처리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4~5차례 역류해 인근 밭과 하천으로 오·폐수가 흘러들어 악취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일대 70만㎡에 들어선 증평2산단은 100% 분양률을 찍었다. 이곳에는 29개 기업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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