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서 22일 30여명과 23일 40여명방역당국, 축산농가 접근 금지와 이동 제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일용직 근로자 수십 명이 2일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난 경기도 지역 농가의 돼지 살처분·매몰 과정에 참여했던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공기 중에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구제역과 달리 ASF는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돼지 살처분·매몰 과정에 참여한 인력들의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7일 천안시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일용직 근로자들이 용역업체를 통해 지난 22일과 23일 경기도의 파주와 김포 지역 농가에서 발생한 ASF에 따른 예방적 돼지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다.

예방 살처분에 참여한 인력은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22일 30여명과 23일 40여명으로, 외국인노동자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버스로 이동 후 현장 투입된 후 귀가 시 차량 소독과 인력 소독을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은 충남지역 인력들이 감염지역인 경기도의 돼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다가 격리 기간도 없이 비감염성 지역으로 돌아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뒤늦게 당시 현장에 투입된 인력을 파악한 천안시와 아산시의 방역 당국은 이들의 거주 지역내 축산농가 접근 금지와 이동제한 등을 협조하고 나섰다.

천안과 아산지역 방역관계자는 "정부에 살처분 참여 인력관리 강화를 위해 ASF 발생지역의 살처분·매몰작업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해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 해당 시군통보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안 지역에는 87개 양돈농가에서 25만 마리를, 아산 지역에는 87개 양돈농가에서 15만2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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