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3%, 베트남 8.1% 감소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지역의 수출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확시성 확산 등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입이 증가해 전년도보다 27% 이상 감소했다.

18일 천안세관의 '2019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천안·아산·당진·예산 등 4개 지역의 수출 규모는 52억4600만 달러, 수입 11억4700만 달러로 40억99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18년 8월보다 수출(63억9900만 달러)은 18.0% 감소했고, 수입(7억4300만 달러)은 54.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도 동기(56억5600만 달러)보다 27.2% 감소했다.

수출 규모는 2018년 10월 2.0%를 시작으로 11월 8.2%, 12월 20.2%에 이어 2019년 1월 22.5%, 2월 23.2%, 3월 22.4%씩, 4월 6.3%, 5월 20.6%, 6월 26.9%, 7월 13.3%씩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천안세관은 수출 감소 원인을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따른 불확실성 확산 등 대외 여건 악화를 비롯해 반도체 분야의 지속적인 부진과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주요 품목별 8월 수출실적은 전체 수출 비중의 53.9%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28억200만 달러로 전년도 동기간(35억4400만 달러)보다 20.9% 줄었다.

디스플레이패널 수출 규모도 지난해 8월 2억7100만 달러에서 올해 8월 32.1%가 감소한 1억8400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국가·권역별 8월의 수출실적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14억5800만 달러와 14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보다 3.3%와 8.1%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는 8.3% 증가했지만 액정디바이스가 32.1% 줄었고, 베트남은 액정디비이스와 메모리반도체에서 각각 32.2%와 13.8%씩 감소했다.

수입은 전체 수입 규모의 46.1%를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도 동기간보다 올해 8월 70.9% 증가한 4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천안세관 관계자는 "주요 수입상대국중 중국(29.5%)과 미국(277.5%)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0.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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