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차단 방역 강화

경기도 파주의 한 돼지농장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충북도가 차단 방역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ASF 상황실을 확대하고 지방재해대책본부도 가동하기로 했다.

도는 차량 이동 제한과 임상 관찰에 집중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가축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축산 관련 차량 출입도 통제된다.

도는 농가들의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355개 농가가 65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 농가 모임도 전면 금지하고 농장과 도축장 등에 대한 소독도 강화한다. 운영 중인 거점소독소 11곳 외에 추가로 소독소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도는 각 시·군에 도축장 전수조사도 지시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돼지가 반입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다행히 파주 발병 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는 도내 축산 농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아직 도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는 없는 상태"라며 "예방과 차단 방역을 강화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지정한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돼지과 동물에만 감염된다.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폐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국내 유입 시 관련 농가와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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