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수 인력 계속 투입"

추석 연휴로 중단했던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 접착제 공장 폭발사고 실종자 수색이 16일 재개됐다.

충주경찰서는 과학수사팀 인력 3명을, 충주소방서는 소방관 5명을 현장에 보내 실종자 오모(51)씨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 충주시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3~5일 수백명의 인력을 수색에 투입했으나 오씨의 행방을 찾지 못한 채 작업을 중단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7분께 발생한 접착제 공장 폭발사고로 공장 건물 5동이 전소하고 5동은 절반 이상 불에 타 4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제조동 2층에서 작업 중이던 오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불길과 폭발 때문에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사고 발생 17일이 지나도록 현장을 떠나지 못한 채 잿더미를 뒤지고 있는 오씨의 부인과 형제 등 가족이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전 대대적인 수색을 해보겠지만, 그 이후에는 그만한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당국의 입장을 실종자 가족 측에 전하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가족의 의사를 존중해 필수 수색 인력은 계속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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