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필요…R&D예산 확충해야

충남 천안시가 계획 중인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높지만,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R&D) 예산의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 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70.8%로 가장 많았다. 68.3%는 천안시가 글로벌 제조혁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및 역할 수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천안시 R&D 적정 예산규모는 글로벌 수준의 제조혁신도시로 발전을 위해 '도전적으로 투자 규모를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높았다.

R&D 예산은 천안시 총예산 대비 2% 수준과 4% 수준이 적정하다는 응답이 각각 28.8%를 차지했다.

천안시의 R&D 적정 예산규모의 달성 시기는 70.4%가 '향후 5년 내'를 꼽았다. '향후 10년 내'와 '향후 1년 내'는 각각 19.8%와 8.6%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천안시의 '공공부문 및 민간 벤처캐피털 등 기술개발 자금 지원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20.2%) 보다 부정적 응답(38.2%)이 높았다.

천안시 관계자는 "비용편익분석 결과 가칭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을 설립하면서 천안시 총예산의 3.5% 이상을 R&D 예산으로 투자하는 경우 B/C 비율이 1을 상회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는 오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천안과학기술산업진흥원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충남 테크노파크,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기업지원기관 관계자와 단국대, 선문대, 코리아텍 교수와 교직원 등 총 243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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