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파트 화재 숨진 모자 부검, 결과는 1개월 뒤에

경찰이 충남 천안의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숨진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 A(62)씨와 아들B(35)씨의 시신 부검이 진행됐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로 인한 질식 등으로 숨졌는지,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숨진 상태였는지 등을 포함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규명 중이다.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는 1개월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경찰은 전담반을 편성해 A씨 등의 주변인을 상대로 수소문하는 한편, 추가로 폐쇄회로(CC) TV 영상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5시20분께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의 아파트 5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4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화재 현장에서 A씨 등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이들은 거실 바닥에 문이 천장으로 개방된 채 눕혀진 냉장고 안에서 발견됐다.

당시 냉장고 안에 다른 물건은 거의 없는 상태였으며 주방 가스 밸브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119 소방대가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출입문은 잠겨 있었고 외부에서 강제로 침입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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