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년 전 청주성 탈환 기념 '2019 청주읍성큰잔치' 성료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 탈환을 기념해 열린 '2019 청주읍성큰잔치'가 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충북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원장 강전섭)이 주관한 청주읍성큰잔치는 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7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모든 행사가 8일 일정과 함께 치러졌다.

지난 6일 중앙공원 무대에서 의승병 추모대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본행사는 청주읍성큰잔치 기념 직지음악회로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7일 하루를 건너뛴 행사는 8일 하이라이트인 읍성 퍼레이드가 '읍성, 역사를 거닐다'를 주제로 시가지에서 많은 시민의 박수갈채 속에서 펼쳐졌다.

427년 전인 1592년 임란 당시 청주의 의승병들이 힘을 모아 왜군에게 함락됐던 청주성을 탈환한 것을 기념해 진행했다.

이번 퍼레이드는 태풍으로 일정이 바뀌면서 군악대가 참여하지 못하는 등 일부 행사가 축소됐지만, 단체·동아리·시민 500여 명이 참여해 대표 행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중앙공원 내 특설씨름장에서는 씨름왕 선발대회가 펼쳐졌고, 성안동새마을부녀회가 준비한 주먹밥을 나누고 전통혼례와 청주농악 한마당의 공연으로 잔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올해 새롭게 야간 프로그램을 개설해 초롱불로 불 밝힌 망선루에서는 100여 명의 초등학생이 펼치는 '어린이국악공연'과 '음풍농월 망선루의 밤'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전통혼례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의 혼례를 치러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시 관계자는 "토요일에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을 잘 견뎌내고 시민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는 청주읍성큰잔치의 의미를 되새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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