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석신소재연구소, 무독·무해 녹조 제거물질 제조기술 개발

충북 단양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는 녹조 제거 기능이 탁월한 수산화마그네슘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수산화마그네슘은 녹조를 바닥으로 가라 앉히는 기존 활성탄이나 황토와는 달리 녹조를 자연 분해한다.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지 않게 하면서도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6년 백운석에서 칼슘계와 마그네슘계 화합물을 분리하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던 연구소는 이듬해 마그네슘 화합물의 녹조 제거 기능을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지난해 녹조 제거 현장검증에서 생태독성 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헬스케어연구소의 GLP 분석에서도 무독성 인증을 받았다.

수산화마그네슘에 일정 기간 노출된 물고기와 물벼룩 등 곤충의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GLP분석에서 연구소의 수산화마그네슘은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소는 제천·단양 지역 기업에 내년 중 특허 기술을 이전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의 황대주 박사는 "활성탄 등은 어류에 유해한지 검증되지 않았지만 수산화마그네슘은 그 안전성과 수질 개선 효과까지 인정받았다"면서 "상용화하면 강원도와 제천·단양에 많이 분포한 백운석의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석회석 신소재 산업 역량 제고와 대체원료 개발 등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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