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일본 무역사절단 파견 예정대로 진행

충북도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지만 무역사절단 파견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랜 기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추진해온 사업인 데다 도내 기업도 파견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도에 따르면 충북 지역 수출유망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 무역사절단 파견을 지원한다.

무역사절단 파견 대행 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는 화장품, 식품 관련 기업 10곳에서 참여 신청을 받은 상태다.

이들 기업은 일본 현지에서 바이어를 만나거나 직접 업체를 방문하는 등 수출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일정은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할 계획이다. 도는 시장 조사비와 회의장 임대료 등 76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무역사절단 파견은 도내 기업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도의 국제통상 업무 중 하나다. 일본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를 상대로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충북 10개 기업이 일본을 방문해 수출상담 760만 달러, 수출계약 260만 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다만 충북도 공무원의 무역사절단 동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무역사절단에 참여했으나 한일 양국 관계가 악화된 이후 공직자 등의 일본 방문에 비판적인 시각이 있어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무원 동행은 필요하다는 판단이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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