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빠른 공사 진행 위해 노후 보도블럭 전면 철거형식적 덮개 설치…바람에 날린 흙먼지 청주시민 덮쳐

충북 청주시가 시내 곳곳에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보도블럭 교체에 나서고 있으나 보행자도로를 통행하는 청주시민들을 고려치 않고 빠른 공사 진행에 몰두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원구청∼청대사거리 보행자도로의 노후 보도블럭이 일부 철거 후 포장의 단계적 진행되지 않고 빠른 공사 진행을 위해서 보도블럭 전면을 제거한 채 공사 진행돼 시민들이 흙‧모래길을 통행해야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해당 보행자도로를 통행하는 시민들은 발이 푹푹 빠지는 흙‧모래길로 인해 신발 안에 흙‧모래가 들어가거나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 속을 지나가야 하는 등 상황들을 겪게 돼 무더운 여름 날씨와 더불어 불쾌지수가 높아져만 가고 있다.

특히, 노후 보도블럭 교체가 진행되는 이 구간은 청주북부정류장을 경유하는 시외버스들이 정차하는 곳이고 시내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높다.

게다가 이 구간에 흙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부직포 등 덮개들이 깔려 있지만 일부분만 덮고 있어 형식적인 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흙, 모래길을 통행하는 시민들이 신발 속에 흙, 모래가 들어가거나 피부에 묻는 등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청주시는 형식적인 부직포 등 덮개 설치로 흙먼지가 바람에 날리는 것을 방치하고 있었다. [사진=성기욱 기자]

한 청주시민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반팔티‧반바지‧슬리퍼 등을 입고 다니는 데 여기서 날리는 흙먼지가 몸에 달라붙어 불쾌감을 주고 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 시민들이 어느 정도 다닐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되는데 전혀 시민들을 위한 안전 조치나 개선 사항은 없었다.”라고 인상을 찌푸린 채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청원구 관계자는 “노후 보도블럭, 나무뿌리 융기 등으로 인해 통행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발생해 보도블럭 교체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방학이 끝나기 전에 공사를 완료해야 되기에 보도블럭 전면 철거로 빠른 공사 진행에 나서고 있다.”라고 공사 진행 사유를 밝히고 있어 사전 공사 진행에서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생길 것이라 고려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부직포 등을 깔아놨다.”라고 항변하나 기자가 14일 현장 방문에 나섰을 때에는 일부만 덮개가 깔려 있어 흙먼지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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