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정리 주민 금강환경유역청 방문 "환경평가 부동의해 달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연정리 주민들이 6일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폐기물 중간처분업체인 A사가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방문에서 "폐기물 소각장이 마을에 들어서면 주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크게 위협해 절대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A사가 지난달 30일 금강환경청에 제출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일 청주시의회 '청주시미세먼지원인·실태관련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도 금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A사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청하는 촉구문을 전달했다.

미세먼지특위는 김승희 금강환경청장에게 전달한 촉구문에서 "강내면 연정리에 들어설 예정인 소각장을 가동하면 미세먼지(PM-10)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환경 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파악했다"며 "시민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소각장 업체가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할 것"을 요청했다.

금강환경청은 다음 달 10일까지 30일간(주말 등 제외) A사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검토한다. 검토 기간은 1차에 한해 10일간 연장할 수 있다.

여기서 보완 의견이 나오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수개월 이상 늦어질 수 있다.

A사는 하루 처리용량 94.8t의 소각시설과 100t 처리용량의 건조시설을 짓겠다며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시가 2017년 적합 통보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이행을 조건으로 조건부 건축허가를 했다.

A사는 이후 지난해 7월 사업 예정면적을 애초 1만151㎡에서 9951㎡로 축소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