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의원, “1년도 안된 초선의원이 감사 기간 중 술 먹을 생각”함덕수 충주시의원, “덥고 목 말라 소주 생각나 한 잔 한 것 뿐”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정용학) 소속 의원이 지난달 25일 현장 행정사무감사 진행 중 점심 식사 시간에 음주를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충주시민 대리인 자격으로 선출된 시의원 자질 의심 등 비난 여론을 받고 있다.

실제, 본보 기자가 ‘충주시의원이 현장행감 진행 중 술을 먹었다’는 제보를 받고 충주시의회 의회사무국 취재 결과, 함덕수 충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가 선거구)이 지난달 25일 오전 현장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점심 식사 시간에 소주를 주문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당시 함덕수 의원이 소주를 주문해 혼자 반주 겸 2잔정도 드셨고 당시 직원 6명, 의원 9명이 참석하고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장 행정사무감사 모습 (사진 제공=충주시의회)

또,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충주시의원은 “오후 일정이 아직 남아 있는 데 함 의원이 소주를 주문하자 ‘감사 기간에 무슨 소주냐’고 좋게 전달했으나 혼자 시켜서 먹고 있었다.”며, “그 자리에는 의원들만 있는 것이 아닌 다음 행선지 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는 상황인데 1년도 안된 초선 의원이 감사 기간 중 술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 감사 기간 중에 술 냄새가 나면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어떻게 하고 불미스러운 일 발생 할 수도 있는 문제다.”며, “의원 한 명으로 발생한 문제가 개인에 한정되는 게 아닌 충주시의회 전체가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다.”라고 함덕수 시의원의 무분별한 행위에 대해 비난했다.

지난달 25일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장 행정사무감사 모습 (사진 제공=충주시의회)

이와 같은 일련의 정황들이 일파만파 퍼져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인 함덕수 충주시의원은 ‘별 문제될 행동이 아니다’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함덕수 충주시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날도 덥고 해서 반주 한잔 한 것뿐인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며, “술 주정한 것도 아니고 목도 말라 두루치기가 있어서 소주 생각이 나 한잔 한 것뿐이다. 할 수도 있는데 동료 의원이 사진을 찍어 사건으로 불거졌다.”라고 항변했다.

지난달 25일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현장 사무감사 일정표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오전에 △신니면 두메지역 광역상수도 직접공급사업 △신니면 만세광장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주덕 삼방 마을회관 마을만들기 사업 등 사업장 방문 진행으로 대소원면 소재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클린에너지파크 재활용 선별 시설개선 사업 △호암택지 인수·인계 등 현장 감사를 진행했다. /성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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