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 수족구병 한 달 새 105명 발생 '개인위생 주의보'

장마철 무더위를 앞두고 충북 학교에서 수두와 수족구병 등 각종 전염병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의 '초·중·고교별 주요 감염병 환자 발생 현황'에 의하면, 이달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인플루엔자, 수족구병,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142개 학교에서 228명이 발생했다.

특히,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법정 전염병인 수족구병은 이달에만 도내 60개 초등학교(99명)와 6개 중학교(6명)에서 모두 10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초·중·고에서 발생한 수족구병 환자는 모두 7명에 그쳤었다.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수족구병은 전국적으로도 환자 발생이 급증해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심 환자가 6월 첫 주 21.5명에서 셋째 주에는 41명까지 증가했다.

주간 의심 환자가 40명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두 번째다.

2군 법정 감염병으로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두도 이 기간 28개 초등학교에서 58명이, 3개 중학교 7명이, 3개 고등학교 3명이 발생했다.

올해 1월 12개 학교에서 27명이 발병한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수두의 충북지역 신고 건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848건으로 집계됐다.

1군 법정감염병인 A형 간염도 올해 547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행성이하선염도 같은 기간 25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같은 호흡기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보건 당국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기,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 조리하지 않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을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 제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체생활을 할 때는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집단 유행으로 번질 수 있어 개인위생 실천과 단체생활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며 "예방수칙을 꼼꼼히 살피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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