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사고로 중단된 KTX 오송역 다락교 공사 재추진

충북도는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 인근에서 발생한 단전사고로 중단됐던 다락교(과선교) 공사를 다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사는 KTX 철도보호지구 안에서 이뤄져 작업은 열차 운행이 없는 심야 시간(0~4시)에만 가능하다.

다락교 설치를 위해 선로 주변에 대형 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배치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도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사를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했다. 한국도로공사에 기술 자문도 요청했다. 공사는 오는 24일까지 현장을 점검한 뒤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최적의 시공 방법을 정할 계획이다. 이어 전문 업체를 선정해 시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다락교 공사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전기시설물 개량 사업과 관련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위수탁 협약을 했다.

다락교 공사를 재기하기 전에 전차선로 개량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이달 말 공사에 들어간다.

단전사고는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5시께 발생했다. 진주발 서울행 KTX 414 열차가 오송역 인근을 지날 때 상행 전차선이 끊어져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긴급복구 작업을 거쳐 오후 6시50분께 급전을 시작,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하지만 열차 지연이 장시간 지속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KTX 오송역 단전사고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과 시공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락교 공사 등이 포함된 '다락~태성 간 도로확포장 공사'는 국도 36호선 월곡~오송 구간의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다. 2020년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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