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테크노폴리스 유적 심의 '조건부 가결'…현지·이전보존

청주시 흥덕구 내곡동·송절동 일대 청주테크노폴리스(TP) 일반산업단지 확장부지 내 유적을 현지·이전보존한다.

20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는 전날 6차 회의를 열어 사업시행자인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신청한 '청주TP 일반산단 확장부지 내 유족 보존 방안'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매장문화재분과위는 목곽묘·제철유구 등이 나온 Ⅱ-C지점 2000㎡는 복토한 뒤 잔디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하고 화양목으로 유구 표지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시행자 측은 지난달 보류된 1차 심의에는 C지점 분묘유구를 복토하고 도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번 재심의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변경해 제출했다.

A-158호, A-21-1호 토광묘는 1차 발굴조사에서 결정한 역사문화공원 전시관에 이전보존하는 시행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주요 유구는 3D 측량 자료를 영상 제작해 전시관에 전시·활용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2차 발굴조사 완료 신고를 접수하면 검토 후 종결 조치할 것"이라며 "3차 발굴조사는 허가 신고가 들어오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허가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TP 개발 현장은 1·2차 발굴조사에서 주거지·수혈유구·토광묘·제철로 등 청주지역 고대사를 밝힐 유구 2400여 점과 유물 9000여 점이 나왔다.

한편 청주TP 일반산단은 2008년 8월 지구지정 승인을 받아 1차 사업을 완료하고 현재 조성하는 2차 사업 지구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 가동하고 있다.

종전 175만9186㎡에서 379만6903㎡로 사업면적을 확장해 3차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말 8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대출 승인에 따라 다음 달까지 지장물 조사 완료와 보상계획 공고를 거쳐 11월 중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시행자는 2024년 말까지 이곳에 첨단산업 업종의 기업을 유치하고 공공시설·학교·주거·상업·휴게시설 등의 지원시설도 확보해 선진모델의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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