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앞두고 충북도 '긴장'…수해 복구 16곳 마무리 못해

올해 장마가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재해복구를 끝내지 못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은 최근 2년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보았다.

도는 정비를 완료하지 못하는 재해복구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등 장마에 대비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7~2018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도내 재해복구 사업장은 모두 1737곳이다.

청주 등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017년 피해를 본 곳의 정비 사업장은 1301곳이다. 2018년은 430곳이다.

이 중 사업을 완료하지 못한 채 진행 중인 곳은 모두 16곳이다. 2017년 수해 현장 6곳, 2018년 10곳이다.

지역별로는 괴산군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청주와 제천시 각 4곳, 충주시 2곳, 증평군 1곳 등이다.

청주의 경우 2017년 7월 폭우가 쏟아졌을 당시 서부지역의 침수 피해 원인으로 지적됐던 석남천 정비 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유실됐던 제방은 복구됐지만 하천의 폭을 넓히고 석남교와 서청주교 등 교량을 설치하는 공사는 마치지 못했다.

월운천(1.75㎞)과 계원소하천(4.14㎞) 개선 사업과 박대소교 설치 공사도 마무리를 못 한 상태다.

괴산은 능안·평촌·용산 소하천의 옹벽 공사가 진행 중이며 농어촌도로 305호선의 교량 건설도 이뤄지고 있다.

충주 앙성·소태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세월교 공사와 제천 강제천과 돌머루천 개선 사업도 진행형이다.

도는 지난달 20~24일 폭우 등으로 재해복구 사업장이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미완료 재해복구 사업장을 점검했다.

공정·안전 관리 실태, 취약시설에 대한 선 시공 여부, 가배수로 정부, 수방자재 확보 등을 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재해복구 현장 점검이 이달 중순 이뤄진다"며 "지적된 미비 사항은 사업장별로 보완해 재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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