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보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입상' 종합정비계획 수립

청주시는 보물 1941호 '청주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 및 석조여래입상(淸州 飛中里 石造如來三尊像·石造如來立像)'의 효율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종합정비에 나선다.

시는 청원구 비중리 207-1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석조여래입상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하고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종합정비계획 수립은 건조물 문화재의 원형과 주변 역사문화환경을 최대한 유지·보존하고, 문화재 주변 건물 복원은 고증에 한해 신중히 추진한다.

사업 범위는 문화재구역(지정구역 648㎡, 보호구역 1978㎡)을 중심으로 하되 문화재구역 외부 지역이더라도 보호구역과 인접했고 유기적·기능적으로 연결되면 해당지역을 포함해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3월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석조여래입상 문화재구역을 지정·고시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문화재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 접근성과 경관 개선으로 문화재 보존과 활용을 높이도록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면 진입도로, 주차장, 화장실, 매표소, 안내실, 관리·휴게시설, 안내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재(전문)위원들은 지난해 12월 현지조사에서 비중리 석조여래삼존상·석조여래입상 주변이 사유지로 둘러싸여 진입 동선 확보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앞면과 옆면의 종합계획을 세워 보호구역 확대와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석조여래삼존상은 하나의 돌에 광배와 불·보살 삼존, 방형의 사자좌를 조각했다.

여래와 협시보살이 하나의 광배를 배경으로 한 삼존 형식은 삼국시대 6세기 중반에 크게 유행했던 양식으로 여겨진다.

석조여래삼존상 앞 석조여래입상 역시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 희귀성과 역사·미술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다.

2017년 6월23일 충북도 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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