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류·가금 이어 충주 금가면도 개명 추진

충주시 이류명과 가금면에 이어 금가면도 행정구역 명칭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충주시에 따르면 가금면 이장단은 내달 중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를 꾸려 주민 찬반 여론조사와 주민투표에 나서기로 했다.

면(面) 이름을 바꾸려면 주민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관련 시 조례 개정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가면은 1900년대 당시 금생면과 가차산면을 통합하면서 작명한 지명이다. 금가(金加)는 재물이 더해진다는 좋은 의미지만 그대로 들으면 '금이 간다'는 어감이 강하다.

실제로 금가면에 공군부대가 들어서면서 전투기 소음 때문에 집 벽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불평이 적지 않았다. 철도 건설 사업으로 인한 발파까지 진행되면서 지역 분위기는 더 악화하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여론이 모이고 관련 규정에 따른 절차를 거치면 면 이름을 고칠 수 있다"며 "이르면 연내에 개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2년 '영원한 이류'라는 놀림을 받았던 이류면은 대소원면으로 개명했고. 서충주신도시가 들어선 가금면은 중앙탑면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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