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린 15개 마을 521농가에 보급

영동군은 농촌 주민의 자살 예방을 위해 올해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대폭 확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예산(1억420만 원) 지원,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업무지원, 충청북도의 행정지원, 영동군의 마을선정과 운영 등 여러 기관이 힘을 모아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마을에 대한 정신건강증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충동적인 음독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5개 마을 521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한다.

이어 전 주민 생명지킴이 양성, 생명존중 문화 조성, 정신건강 인식개선 등을 위한 각종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16일에는 양산면 원당리 마을회관에서 자살 예방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현판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복 영동군수, 김용호 충청북도 보건정책과장, 윤석진 영동군의회 의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한국자살예방협회 관계자,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마을 대표 간 농약안전보관함 521개 전달식, 생명지킴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317명을 대표해 5명에게 위촉장 수여, 군 보건소장과 마을 대표 간 협약식,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제막식 순으로 진행했다.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날로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삶을 비관한 극단적 선택이 늘고 있다”며 “농약보관함 보급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로 이웃 간 정을 나누는 풍토를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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