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에서 힐링…단양 느림보길 봄 나들이객 북적

단양군이 대강면 계곡과 첩첩산중 원시림에 조성한 느림보 유람길이 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느림보 유람길은 군이 2017년 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생태 탐방길을 정비하면서 붙인 명칭으로, 선암골생태유람길(1구간). 방곡고개넘어길(2구간), 사인암숲소리길(3구간), 대강농촌풍경길(4구간) 등 36.1㎞ 코스로 구성했다.

물소리길로도 불리는 선암골생태유람길은 선암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평탄한 탐방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걷기 여행길로 떠나는 휴가지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을 따라 매년 걷기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봄 야생화와 계곡은 한 폭의 풍경화와도 같아 사진 촬영 명소로 이름이 나 있다.

방곡고개넘어길은 단양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계곡길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도락산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종점에 있는 방곡도깨비마을은 600년 전통의 도자기 마을로, 다양한 도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사인암숲소리길은 도락산과 황정산 속의 아기자기한 산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숲이 우거진 빚재 정상은 원시림 속을 지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산악 지역을 벗어날 즈음엔 대강농촌풍경길을 만나게 된다. 죽령천을 따라 걷는 길로 느림보유람길 중 가장 평탄한 길이어서 땀을 식히게 좋고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 농촌마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13일 "느림보 유람길의 가장 큰 매력은 계곡과 절벽을 나무다리로 잇는 등 자연 훼손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걷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 내는 명품 트래킹 코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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