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음성군 "'지역경제 살리기' 헛구호"…관급자재 '타 지역업체 수십건 특혜' 논란

음성군이 군 발주 사업에 투입되고 있는 관급자재를 타 시‧군 업체 제품으로 구입,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동안 음성군의 지역경제 살리기가 헛구호였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이는 음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경제살리기운동 군정 방침에 정면으로 반하는 상황이어서 말썽을 빚고 있는 것.

군 발주공사와 관련된 관급자재 구매현황을 살펴보면, △유촌산단 공업용수건설△소이 비산1리 노후상수관 교체사업△감곡면 도시계획도로(소로1-21)개설공사 사업△음성읍 도시계획도로(소로1-1)개설공사 사업△용산리 광역상수도 확장공사외 수십건에 달하는 상하수도 관급자재를 타 지역(전북) 생산한 제품을 구입 공사에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하수도관의 경우 지역내 대체품목 생산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부터 타 시군제품을 구입, 사용할 목적으로 타 제품을 설계에 반영해 수억 원의 예산을 유출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편, 이처럼 타 지역업체 제품을 구입, 공사 자재로 사용하면서 지역내 관련업계 관계자들과 군민들 사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군민은 “음성군이 수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면서까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각종 문화, 이벤트 행사나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으면서 정작 군은 군 발주 사업장에 사용되는 관급자제들을 타 시,군 업체의 제품을 구입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위가 군 방침인지 담당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결정인지를 가려 책임소재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에 꼭 필요한 제품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타시군의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면서 "솔직히 음성군 유지분들이 타 지역 업체를 소개하고 있어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음성군의 변명에 대해 뜻있는 또 다른 군민들은 "아직도 군이 변화와 개혁이 안 된 것 같다" 면서 "지금껏 일부 특혜의혹에 대한 불공정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뭐냐?“고 주장했다.

음성지역 업체 관계자들 역시 "담당 공무원들도 피치 못할 사람들의 청탁과 부탁 등으로 인해 이런 행위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해야 되는 고충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면서 "담당 공무원들이 청렴성과 소신을 갖고 군의방침에 충실하게 따르면서 업무를 처리해주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김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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