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물러난 뒤 봉사로 인생 2막 한관희씨 '눈길'

37년간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교육자가 인생 2막을 봉사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청주 예심복지재단은 3대 이사장으로 37년간 교직을 마친 한관희씨를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온 한 씨의 봉사와 신앙활동을 보아온 재단 구성원들이 그를 적임자로 판단해서다.

지난해 청주 일신여자고등학교장을 마지막으로 37년간 정든 교단을 떠난 한관희 씨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도내 교원들을 대변하기도 했다.

치열한 생업현장을 졸업한 뒤 인생 2막은 대개 바쁜 생업으로 이루지 못했던 꿈에 도전하거나 취미와 소일거리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씨는 나눔의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봉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인생 2막을 선택했다.

예심복지재단은 2002년 9월 중부명성교회 부지에 근로복지센터를 건축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3월 사회복지법인으로 설립됐다.

재단에서는 장애인 보호작업장인 예심하우스와 다윗과 요나단의집(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예심어린이집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관희 이사장은 "평소 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는데 장애 당사자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나눔의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명을 다하는 임직원과 함께 장애인의 삶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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