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무용단, 고혹적 춤사위로 '무용서사시' 선보인다

고혹적인 춤사위로 선보이는 '무용 서사시'가 무대에 오른다.

청주시립무용단은 다음 달 4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9회 정기공연 '춤 아리랑 & 나와 나타샤와 시인'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정기공연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롭게 안무한 초연작 '춤 아리랑'과 33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과 연기상을 받은 '나와 나타샤와 시인'을 새롭게 연출했다.

'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의 운명적 삶을 춤으로 승화한 작품이다.

지무(地舞), 인무(人舞), 천무(天舞)의 호흡과 숨결로 땅과 하늘을 이어 형체 없는 마음이 아리랑을 불러 모아 몸으로 구현한다.

'나와 나타샤와 시인'은 백석 시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바탕으로 시 속의 흰 당나귀를 화자(話者)로 설정해 나귀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단순한 시적 시공간을 뛰어넘어 다양한 무대 장치와 무용작법으로 옛 시인의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사랑의 풍경화로 승화한다.

청주시립무용단 박시종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충청의 춤과 대상 수상작을 고혹적인 춤사위로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창작 작업으로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시민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