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각 의원, 재적의원 39명 설문조사 제안

청주시의회 내에서 청주시가 이미 존치를 결정한 현 시청사 본관 철거 논쟁에 또 불을 지폈다.

20일 개회한 4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시건설위원회 홍성각(자유한국당·바선거구)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시청사건립특별위원회가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직권등록의 압력으로 존치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 결정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하루라도 빨리 착공하기 바란다는 시장의 언론 인터뷰는 맞다. 서둘러도 신청사 건립이 2025년이면 1965년 건립한 본관과 신청사는 60년의 시차가 난다"라며 "현대 건축설계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짚신을 양복에 어울리는 구두로 바꿀 순 없다"라고 본관 철거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한범덕 시장의 과감한 결단(본관 철거)을 촉구하면서 시민 대표인 시의원 39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제안했다.

앞서 지난해 12월20일 39회 시의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같은 정당과 상임위 소속 박노학(자선거구) 의원도 확정한 통합 시청사 건립 위치와 본관 존치 재검토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문화재청이 시청 본관을 근대화 건물이란 이유로 문화재 등록 입장을 밝혀 현 청사 본관을 존치해야 한다고 결정하면서 (신청사) 건물 배치에 어려움이 생겼다"라고 지적했다.

시는 청원군과 통합 전인 2013년 6월 통합 시청사를 현 위치로, 2015년 12월에는 청사 신축을 각각 결정했다.

이어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건축·도시재생전문가 등 전문가 20명으로 구성한 시청사건립특위는 지난해 11월 본관 존치를 결정했다.

본관은 1965년 6월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 전체면적 2002㎡ 규모로 준공했고, 1983년 4층(637㎡)을 증축해 현재 건축 전체면적은 2639㎡다.

시는 지난 15일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사업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해 통합 시청사 건립사업에 편입하는 토지 중 협의보상하지 못한 토지 1만41㎡와 지장물 4동을 대상으로 수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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