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공재배 성공 이어 전국 첫 토사자 가공품 개발

영동군이 건강 참살이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사자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2015년 야생채취와 중국산 수입에만 의존하던 토사자 인공재배에 성공한 데 이어 명실상부한 ‘토사자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전략적 사업을 추진 중이다.

‘토사자(菟絲子)’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새삼 씨’라고도 한다.

간과 신장을 보호해 눈을 밝게 해주고 신장 기능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남자들의 정력 증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새로운 농촌 활력의 매개체로 토사자를 주목하고, 토사자의 바른 재배방법과 정보공유를 위한 영동군토사자연구회(회장 조병용)를 지원하고 있다.

토사자연구회는 지역의 재배농업인 15명이 운영 중이며, 수시로 만나 과제연구 활동, 판로개선 등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중 농업인 4명이 뜻을 모아 만든 농업회사법인알음알이(대표 조병용)는 토사자 판로를 개척하고 또 다른 활용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와 학습을 이어왔다.

그 결과 양의 성질을 가진 토사자와 음의 성질을 가진 숙지황, 스테비아 등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토사자 9증9포 공정을 거친 대한민국 1호 토사자 가공품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의 건강학적 기능과 약효가 커 웰빙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 연구회와 함께 기술 개발과 지도, 유통판매망 확보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정착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조원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사자는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을 보면 여러 가지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라며 “영동군이 전국 최초로 인공재배에 성공한 만큼 이제는 새로운 판로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조병용 회장은 “토사자즙 가공법이 제자리를 잡으면 다른 여러 가지 가공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라며 “앞으로 영동의 특화작목으로 육성해 많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소득 작목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영동에서는 2011년 4년간 오랜 재배 연구 끝에 칡 줄기를 잘라 심어 조성한 칡의 넝쿨에 기생시키는 새삼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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