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 학생 67명 전입

옥천군이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전입신고 창구’를 운영해 충북도립대학교 재학생 67명을 전입시키는 성과를 냈다.

인구 5만 명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옥천군 입장에서는 매우 큰 성과다.

옥천군의 지난달 말 현재 인구는 5만1332명이다. 옥천 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인근 대전 등지로 계속 유출돼 인구 5만 명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중앙정부의 교부세 결정과 공무원 조직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군 입장에서는 인구 5만 명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3일 충북도립대학교를 찾아 ‘옥천군 주소 갖기 운동’을 펼쳐 현장에서 67명의 대학생으로부터 전입신고를 받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날 기획감사실 인구청년팀과 읍사무소 민원팀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전입신고 창구’ 운영팀 5명이 전입 홍보물을 배부하고, 군의 각종 인구시책과 군민이 되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안내한 결과다.

이날 옥천군민이 된 학생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주민등록을 유지하면 30만 원 상당의 전입장려금(옥천사랑상품권)을 군에서 받는다.

매년 10만 원씩 3년간 추가장려금, 1년간 문화시설(문화예술회관) 관람료 50% 할인, 20ℓ짜리 쓰레기봉투 50매, 10만 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원 혜택도 받는다.

군은 대학생 전입 장려 시책으로 옥천인재장학금과 졸업생 장학금을 지원하고, 청년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청년 전세대출금 이자 지원사업 등 다양한 시책도 시행 중이다.

전재수 옥천군 기획감사실장은 “충북도립대를 시작으로 충북인력개발원, 군부대 등에서 현장 전입신고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옥천군 청년들이 지역에 온전히 정착하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힘쓰겠다”라고 했다.

옥천군은 옥천군주민자치협의회 등 3개 민간단체와 인구 늘리기 릴레이 협약을 하는 등 인구 늘리기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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