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 어르신 33명 '김득신 배움학교' 새내기 입학

증평군 3년 과정 이수 '초등학력 인정서' 부여
군 의회 성인문해교육 조례 제정…5억원 지원

[중부광역신문  2019-03-12 오전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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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립도서관 '김득신 배움학교'에 만학(晩學)의 꿈을 꾸는 어르신들이 입학했다.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 교육 프로그램인 '김득신 배움학교'는 첫 입학식을 열어 새내기 33명을 받았다. 나이는 63∼84세의 어르신들로 여학생은 31명, 남학생은 2명이 입학했다. 

백발의 새내기들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2시간씩 한글, 영어, 미술, 수학을 학습한다. 수업 시간은 1년 240시간(의무 이수 160시간)을 채워야 초등학교 인정서를 준다.
  
1단계(1∼2학년) '소망반' 입학생은 9명이다. 2단계(3~4학년) '배움반'은 24명으로 지난해 증평군의 성인문해교육에 참여해 한글을 읽고, 쓰는 기초 교육을 받았다.
  
3단계(5~6학년) 3년 과정을 이수하면 증평군수 명의 졸업장, 충북도교육감 명의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는다. 
   
서무자(78) 할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해 배우고 싶어도 학교에 다니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다른 노인분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증평군은 충북도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초등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해 '김득신 배움학교'를 운영한다. 김득신은 '백이전(佰夷傳)'을 11만3000번 읽었고, 1만 번 이상 읽은 책이 36편에 달한다고 전해지는 다독가(多讀家)이다. 

지난해 '찾아가는 성인문해교육'을 시작한 군은 관내 마을 30곳의 어르신 3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은 올해 '성인문해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만들었다. 오는 2023년까지 매년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예산을 문해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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