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을 170곳 돌며 5000대 수리 목표

영동군은 농업인의 농기계 수리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올해 ‘농업기계 순회 수리 교육’이 힘차게 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육은 농업인의 자가 수리 능력향상뿐만 아니라 농기계의 수명을 연장해 농가경영비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발전기와 수리 장비를 갖춘 특수차량, 타이어 탈착 전용 차량과 함께 베테랑 수리기사 등으로 구성한 순회수리반이 군 곳곳을 찾아간다.

군은 지역 농업인의 농업기계 순회 수리 교육 만족도가 높고, 추가 요청 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순회 수리 1개 반을 2개 반으로 확대 편성해 운영한다.

덕분에 지난해 1개 반이 90개 마을을 순회했던 교육을 2개 반 170개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이 교육은 농기계의 올바른 사용요령부터 고장 때 응급처리, 보관·점검방법, 관리요령 등의 다양한 관련 교육을 한다.

단순한 이론적 수리 교육을 탈피해 농업인이 직접 수리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실습교육을 함으로써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군은 오는 10월까지 오지마을 170곳을 찾아 농기계 5000대를 수리해 줄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한 1억6500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사업에 필요한 부품과 수리용구 등도 확보했다.

군 조례에 따라 3만5000원 이하 부품은 무상 수리하고,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구형 농기계는 폐기되는 다른 농기계에서 수집한 부품을 활용해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으로 갈수록 깊어지는 농민의 시름을 덜기 위해 농업기계 순회 수리 교육의 질을 강화했다”며 “적기 영농을 지원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군은 지난해 경운기 956대, 관리기 637대, 이앙기 42대, 방제기 758대 등 1780농가 3347대의 농업기계를 점검 수리해 줬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