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화마가 휩쓴 이웃에 온정 봇물

충주시 달천동 주민과 단체들이 화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0일 달천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관내 가주동 한 주택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돼 조립식 주택이 전소되고 창고에 보관중인 농기계를 비롯해 농산물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좁은 골목길 탓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고 마을 내 초상집이 있어 동네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운 상태라 초기 진화에 실패함에 따라 피해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옷 한 벌, 수저 하나 건지지 못해 임시로 마을회관에서 거주하게 된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이웃과 단체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센터는 긴급복지를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백미 20Kg과 1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 가설건축물 축조를 위한 서류작성을 돕는 한편, 피해자의 어려움을 직능단체 등에 전해 성금 지원을 이끌었다.

특히, 소가주마을 주민들은 자체 모금과 함께 가설건축물을 짓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고 버팀목봉사단(단장 정용학)은 도배와 장판을 지원키로 했다.

관내 중앙레미콘(주)은 기초 콘크리트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2대 분량(100만원 상당)을, 적십자봉사회충주협의회(회장 김영숙)는 구호품 세트와 백미 20Kg을 현물 지원하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화재현장을 정리했다.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도 성금 50만원과 백미 20Kg 2포, 라면 1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관내 주민과 단체들은 십시일반 나눔에 동참해 800여만 원의 성금을 마련, 피해자를 도왔다.

류재창 달천동장은 “화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피해자에게 이웃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달천동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다”며 “이웃들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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