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만2000개 배부, 진공청소차·살수차 운영

옥천군이 연일 계속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군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군은 7일 김재종 군수 주재로 국·실·과·소장과 일자리 관련 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동안의 추진실적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66일 중 43일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36~75㎍/㎥)이나 '매우 나쁨'(76㎍/㎥) 단계를 보였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특별법이 제정된 후 총 9일(7일 연속 발령) 발령됐다.

군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과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공사 기간 조정 등 후속 조치에 힘을 쏟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9일 동안 공무원, 마을이장, 민간사회단체장, 건강 취약계층, 기업인 등 2600여 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발령 내용을 전파하고, 전광판과 소식지, 언론 보도를 통한 주민 홍보도 강화했다.

아파트 신축 공사장 등 비산먼지가 발생하는 16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 살수 작업과 직원 교육 여부 등을 확인하고 공사시간 단축 운영 등을 점검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야외 일자리 사업자와 산불 진화 요원, 건강 취약계층 등에게는 총 1만2000여 개의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배부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으로 발령된 때는 근무시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운영했다.

경로당과 어린이집 319곳에는 5억5000여만 원을 들여 공기청정기 682대를 설치하고,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군은 오는 12일부터 옥천읍 일원에 도로 진공 청소 차량과 살수차 5대를 긴급 투입해 미세먼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역 5곳에 5000만 원을 들여 미세먼지 농도 알림판을 설치하고, 대주민 상황 전파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김재종 군수는 “선거법 등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학생이나 주민 등에게 마스크를 배부할 방안을 찾아보라”라고 주문하며 “국가 재난과도 같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군민이 최소한으로 노출되도록 주관부서인 환경과뿐만 아니라 전 부서가 합심해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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