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지도자로 헌신한 벽초 홍명희 선생 생가

한국관광공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3월 가볼만한 곳'으로 괴산군 괴산읍 홍범식 고택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홍범식 고택은 지난 2002년 충북 민속문화재 14호로 뽑혔다. 이곳은 괴산에서 3·1운동을 주도하고, 독립운동 지도자로 헌신한 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의 생가다.

태인군수, 금산군수를 지내고 1910년 경술국치에 항거해 자결한 홍명희 선생의 부친인 일완 홍범식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도 유명하다.

군은 이 고택이 173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선 중기 양반가옥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어 문화·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랑채는 홍명희 선생을 비롯해 40여 명의 독립열사들이 3·19 괴산장터 만세운동에 필요한 격려문, 격문, 독립선언서 등을 직접 등사하고 태극기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충북 최초 만세 시위도 괴산장터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진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조국을 향한 독립열사의 뜨거운 마음과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홍범식 고택으로 역사여행을 떠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홍범식 고택을 포함해 서울시 망우리 공원, 유관순 열사 생가 등 7곳을 '3월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군은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홍범식 고택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 여행'을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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