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애 작가, 장편동화 '안녕, 나와 미호종개' 펴내

현직 언론인인 김정애(54) 작가가 장편 창작동화를 펴냈다.

18일 김 작가에 따르면 이번에 펴낸 장편동화 '안녕, 나야 미호종개'(옐로스톤)는 청주 미호강에 서식했던 천연기념물 454호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미호종개를 주인공으로 엮었다.

이 장편동화는 환경오염으로 고향인 미호강 여우내에서 더는 살아갈 수 없게 된 미호종개 가족들이 맑은 물을 찾아 상류로 이주하는 가상의 이야기다.

여우내라는 공동체에는 미호종개뿐만 아니라 메기·눈동자개·버들치 등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 종족들이 더불어 살아가며 거대한 왕국을 이룬다.

공동체를 지키는 날파람 부대원들은 미호강을 상징하는 미호종개 종족의 생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함께 이주 원정 길을 돕는다.

날파람 부대원들과 미호종개 가족들의 원정 길이 이 동화의 핵심 줄거리다.

김 작가는 "미호강에 미호종개가 사라졌다는 것은 미호강의 물길이 더는 생명수의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동화란 문학을 통해 강물의 생태계를 보존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썼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단편소설 '개미 죽이기'로 허난설헌 문학상을 받았다.

여러 편의 소설과 자연을 통해 그림을 이해하는 '세상은 놀라운 미술선생님', 엄마와 딸의 여행기 '길 끝에서 천사를 만나다', 소설집 '손에 관한 기억' 등을 펴냈고, 이번 동화의 원천이 된 다큐 에세이 '미호천'을 펴냈다.

청주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현재 충청매일 부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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