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현빈, 조선판 뱀파이어 만나다···야귀 영화 '창궐'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새로운 크리처가 만났을 때, 신선함에 끌렸다. 절친 장동건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영화배우 현빈(36)은 지난달 2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창궐' 제작보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성훈(44) 감독과 배우 장동건(46)·조우진(40)·정만식(44)·김의성(53)·이선빈(24)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2012) '공조'(2017)를 연출한 김 감독의 신작이다. 총제작비 170억원이 투입됐다. 10월25일 개봉.

김 감독과 현빈은 '공조'에 이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현빈이 연기한 '이청'은 최고의 장수로 칭송받던 무렵, 형인 소원세자의 부름을 받고 야귀가 창궐한 조선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다.

현빈은 "모든 액션이 힘들었다"며 "무술팀이 워낙 멋지게, 감독 콘셉트에 부합하게 만들어줘서 열심히 따라했다"고 돌아봤다. "스턴트팀에서 나보다 훨씬 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었다. 거기서 오는 자극이 있었고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장동건은 병조판서 김자준으로 분했다.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악역이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매력적인 악역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자준은 처음에는 신념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욕망으로 변질된다"고 소개했다.

현빈과 첫 스크린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많은 부분은 현빈과 작업할 수 있어서였다"며 "작품 말고 거의 모든 것을 같이 해봤다. 이번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작품에서 대립하는 역할이면 현장에서 거리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현빈은 너무 잘 알고 가깝다 보니 즐겁게 촬영했다."

김 감독은 "좀비와 흡혈귀 등과 달리 야귀는 밤에만 활동하고 사람들 피를 빨아먹는다"며 "사람마다 물리는데 반응이 각자 다르다. 우리가 만들어낸 새로운 크리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공조'와 비교해 액션이 업그레이드됐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진화했다고 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준비된 것 같은 화려한 무술은 제외시켰다. 생존을 위한 현실감 있는 액션이 그 자체로 화려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칠 것 같았다. 조선시대 배경에 야귀라는 크리처가 잘 어울리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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