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결석 충북고교생 한 해에 555명…'학교 부적응'이 원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충북 고교생 수백여 명이 결국 무단결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년 고등학교 무단결석 학생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2만1509명의 고교생이 무단결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1만2661명(59%)이 무단결석 이유로 학교 부적응을 꼽았다.

충북에서는 555명이 무단결석을 했으며, 이중 대다수인 427명(77%)이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무단결석을 했다.

이는 전국평균(59%)을 훌쩍 뛰어넘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고교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교육 당국의 대책이 시급함을 대변하고 있다.

고교생들이 학교 부적응에 대한 마땅한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결국 무단결석을 택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이어 기타 121명(22%)와 홈스쿨링, 해외 출국이 각각 3명(1%), 대안 교육 1명 순으로 조사됐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으며, 2명은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무단결석 고교생 중 학교로 복귀하지 않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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