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주시 금고' 은행 모집 첫날 기업은행 1곳 접수

충북 청주시가 시 금고 은행 지정을 위한 제안 모집에 들어간 첫날 기업은행 1곳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청주 소재 본점·지점을 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금고 지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

올해 말 금고 약정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일반 공개경쟁을 통해 복수금고 지정을 위한 것이다.

이날 접수를 마감한 결과 기업은행만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는 마감일까지 제안서를 낸 은행을 대상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와 청주시 협력사업 등을 평가해 시에 제출한다.

평가 항목과 배점 기준(100점 만점)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31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18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0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청주시 협력사업(9점) 등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조례에 따라 다음 달에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를 토대로 지정 공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할 시 금고 업무를 단수금고가 아닌 복수금고로 지정하기로 하면서 지역 금융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

단수금고에서 복수금고로 운영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NH농협은행이 단수금고로 운영했다.

시는 예산 규모가 3조원대에 이르면서 금고 수를 단수에서 복수로 전환하기로 했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금융기관의 경쟁 구도를 통해 협력 사업비를 최대한 늘린다는 의도다.

4년 전 NH농협은행 청주시지부가 약정한 협력 사업비는 연간 9억원씩 4년간 36억원이었다.

시가 이번에 제안모집 공고한 전체 예산액은 3조490억원이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하는 1금고는 2조8947억원(94.9%), 기금을 맡는 2금고는 1543억원(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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