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청주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 맞춰질 듯

6·13 지방선거에서 충북 청주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한범덕(65)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선 7기 청주시의 시정 목표와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 6기는 이승훈 전 시장이 지난해 11월 중도 낙마하기 전까지 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성장에 무게가 실렸다.

반면 한 당선자는 안전과 복지, 균형 발전 등을 공약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자의 공약을 보면 5대 핵심 중 첫 번째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청주 만들기다.

시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2025년까지 미세먼지 자체 요인 30% 중 배출량을 30%로 줄여 미세먼지 농도를 30㎍/㎥로 저감하는 것이 목표다.

세부 사업으론 산업체 배출 화학물질 총량 제어, 먼지 흡입·세정 차량 확충, 청주권 소각시설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제시했다.

노인과 장애인 등의 복지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선자는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지원 강화로 안정된 삶 구현을 두 번째 공약으로 내놓았다.

미리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4개 구청별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애 유형별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장애인 사업장도 확충하기로 했다. 중증 장애인을 위한 365 쉼터도 운영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 창출에도 나선다. 매년 1000명에게 최대 150만원씩 청년 구직 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

빈집과 미분양 주거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 공유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청년 꿈 제작소도 1곳에서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한 당선자는 민생 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청주 경제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구축, 서민과 중산층에 희망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맞춤형 일자리를 위해 '노동·일자리 전담부서' 설치 확대, 청주형 혁신전략 산업 육성 등의 추진을 약속했다.

옛 청원군과 통합 후 도농 복합 도시가 된 청주시의 균형 발전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4개 구별로 지역별 특화산업 육성과 발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한 당선자는 시민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청주 1번가 등 정책 플랫폼을 운영한다. 시민참여 예산제를 대폭 확대하고 '365일 열린 시장실'을 운영한다.

이 중 '청주 1번가'는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광화문 1번가'를 만들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부의 실행 과제로 채택한 것을 벤치마킹했다.

청주 1번가에는 한 당선자의 공약을 소개하고,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한 당선자는 6·13 지방선거에서 57.68%의 지지를 얻어 28.28%에 그친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 등 4명을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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