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생전예수재' 시연…국가무형문화재 지정 현지 심사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의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충북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사가 18일 구인사에서 진행됐다.

18일 군에 따르면 '구인사 생전예수재' 시연 행사가 도 문화재위원 6명과 초청 전문가가 참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구인사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에 따른 타당성 조사를 위한 도 문화재위의 현지 심사이다.

생전예수재는 불교에서 살아 있는 사람의 사후를 위해 공덕을 쌓는 종교의식이다.

생전예수재는 영산재(靈山齋·국가무형문화재 50호), 수륙재(水陸齋·국가무형문화재 125·126·127호)와 함께 한국불교 고유의 3대 재 의식이다.

천태범음범패연구보존회(天台梵音梵唄硏究保存會)는 지정 신청서에서 "생전예수재는 1000년의 역사성을 지니지만, 점차 의식의 절차가 생략되거나 축소되고 설행의 목적을 상실한 변형이 이뤄져 원형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며 "구인사 생전예수재는 조선시대 성행한 '예수시왕생칠재의찬여(豫修十王生七齋儀纂要)'를 중심으로 원형을 그대로 전승하고 있다"고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신청 사유를 밝혔다.
구인사에 상주하는 천태종 소속 승려들이 직접 의식 전반을 주도해 국가적 관심 속에 보호·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천태범음범패연구보존회의 주장이다.

1977년 설립된 천태범음범패연구보존회는 천태종 전 총무원장 춘광(서울 삼룡사 주지) 스님 등 53명의 승려로 구성됐다.

1980년 이후 전국 160여 사찰, 250만 신도를 대상으로 수만 명이 동참하는 생전예수재를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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