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찬 전 군수 "송인헌 후보 허위사실 유포" 선관위 고발송인헌 후보 "전직 군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수사 촉구"이차영 후보 "제삼자 기부행위 위반과 무관"공명선거 강조
전직 군수의 특정 후보 지원 등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후보자 간 금품매수설이 불거지는 등 막판 혼탁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는 11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선거권이 없는 전 군수가 칠성면에서 열린 단체모임에 특정 후보와 참석해 돼지 한 마리를 기부했다"며 "공직선거법 115조 '제삼자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사안으로 전 군수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후보는 이어 "전 군수가 옥중서신을 보내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중도낙마 한 전 군수들이 다시 선거에 개입해 패거리 정치를 부활시키려는 의도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는 "송 후보가 주장한 '제삼자의 기부행위 제한' 규정 위반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그동안 준법선거, 공명선거에 주력했고 앞으로 이런 원칙과 정신을 철저하게 지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전 군수는 "지난달 12일 칠성초등학교 야유회에서 34회 동기회장이 돼지 한 마리를 기부했는데, 마치 전 군수가 음식물을 제공한 것처럼 송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와 함께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무소속으로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임회무 후보가 지난 8일 돌연 사퇴하고, 경쟁상대인 한국당 송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금품매수설이 불거졌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막바지에 일부 후보 간 납득하기 어려운 단일화가 이뤄져 금품 살포 등 부정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 등 총 100여 명 규모의 부정선거 감시단을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괴산군수들이 중도 낙마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흑색선전, 금품제공에 흔들리지 말고 괴산군선거관리위원회나 부정선거감시단으로 신고해달라"고 했다.
임 후보가 중도 사퇴하면서 괴산군수 선거는 민주당 이차영, 한국당 송인헌, 무소속 박동영 후보가 경합한다.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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