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과열 양상에 '고개 든 비방전'

6·1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후보 간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는 음성군수 선거가 비방전으로 번지고 있다.

3선 고지를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이필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신인 조병옥 후보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로 과열 양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필용 후보는 지난 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 지원 유세 과정에서 나온 같은 당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 발언을 강력히 비판하며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군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송 후보의 '도청 행정국장을 할 때 우리 진천군 직원 징계하면 다 빼달라고 하면 다 빼줬습니다. 조병옥 후보가'라는 발언에 대해 조 후보는 명확한 사실관계 여부와 관련 내용을 군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청 행정국장의 위치에서 직원의 징계를 임의로 빼 줬다는 것은 매우 부도덕하고 문제가 큰 행위"라며 "송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30년 공직생활의 청렴을 강조하던 조 후보의 도의적 책임은 물론 법적인 책임까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일 TV 토론회에서는 용산 산단과 관련해 균형건설국장 재직 당시 좀 도와주지 그랬느냐는 본인의 질문에 '내 소관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한 적이 있다"며 "음성군의 산단 개발은 뒷전으로 미루고 진천군의 산업단지개발에 얼마나, 어떻게, 어떤 특혜를 줬는지 상세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선거사무소는 "행정국장에 재직할 당시 진천군에서 충북도에 징계를 요구한 사실이 단 1건도 없었다"며 "공무원의 징계는 충북도 인사위원회에서 징계를 결정하는 것이지, 행정국장이 주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산단 개발과 관련해서는 "산업단지 인가와 조성 관련 업무는 경제통상국의 업무로, 균형건설국장은 지원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이 후보가 음성군수 임기 내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용산산업단지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알아보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으로 조 후보의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훼손하려는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며 "누가 음성군수로서 자격이 있는지, 누가 허위사실을 공표했는지 등 도덕성을 검증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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