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후보 “김상문, 산단 조성·댐 공약 철회하라”

자유한국당 정상혁(76) 충북 보은군수 후보는 7일, 무소속 김상문 후보에게 마로면 100만평 산업단지 조성과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댐 건설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마로면에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마로면에 산업단지 입지가 법적으로 가능한 지역이 없다는 것을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법에 의해 불가능한 한 개면에 100만평을 조성한다는 공약보다는 고속도로 IC인근에 30만 평의 규모로 3∼4개 조성하는 방안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도 했다.

보청천과 삼가천 합류점인 기대교 인근에 보를 설치하겠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도 “기대교 인근은 하천의 폭이 상류부보다 넓어지고 유속이 늦어져 대양리쪽 하천에는 모래가 쌓이고 관기리쪽에는 자갈이 쌓여 해마다 하천준설을 하고 있다”라며 “하천바닥을 7m 파서 보를 설치하면 하천에 해마다 7m 정도의 흙이 덮여 그 흙을 파내야 해 보의 기능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 설치로 마로면 관기2리·송현리·마로면사무소와 인접 상가, 탄부면 구암리·하장리·대양리·덕동리, 삼승면 성지리까지 농경지는 물론이고 주민의 주거지까지 침수될 수 있다는 가정이 오히려 당위성이 있다”라고도 했다.

정 후보는 “상궁저수지와 비룡저수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확장 사업을 했다”라며 “보은군 저수지는 모두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하 농업전용 저수지여서 비룡저수지의 물은 농업용수 외에 다른 목적으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은군이 보은산단 공업용수를 보청천에서 확보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해 보은하수처리장도 재이용수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법에 근거해 실행 가능한 것을 공약해야지 현행 법 또는 현지 여건상 설치 불가능하거나 설치가 어려운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이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김상문 후보는 당장 이 공약을 철회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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