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후보 '청주·증평 통합' 공약에 반발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 후보는 7일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도지사 후보가 제시한 청주시, 증평군 통합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증평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민의 의사를 수렴하지 않고 청주·증평 통합을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자치분권 시대에 역행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 후보가 청주·증평 동일 생활권과 경제권을 생각한다면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기 전에 행정구역 때문에 불편을 겪는 북이면 금대리 등의 경계를 먼저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 후보의 통합 주장은 증평군민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무례한 발언"이라며 "눈물로서 자치권을 쟁취한 증평 군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힐난했다.

홍 후보는 "자치권을 가진 증평군수 후보로서 신 후보의 통합공약 철회와 바른미래당 중부 3군 지역위원회의 확실한 입장 표명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 후보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주시와 증평군의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충북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주시와 증평군의 대통합을 통한 인구 100만 명의 광역도시 건설을 제안한다"며 "청주와 증평은 공동 문화권, 동일 생활·경제권에 있는 데도 불필요한 행정선 긋기로 주민 생활 불편과 대중교통 비용 부담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평은 충북에서 가장 면적이 작아 발전에 한계가 있고, 청주는 인구 100만 명 도시로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며 "통합하면 인구·재정 증대로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그 경제적 이익을 나눈다면 충북의 심각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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