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中노선 66% 곤두박질···“감소세 지속”

중국 당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직격탄을 맞은 청주공항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일까지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12만32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2601명보다 66% 감소했다. 운항 편수 역시 같은 기간 2568편에서 1006편으로 급감한 상태다.

운항 중단 상태인 중국 선양, 상하이, 하얼빈, 다롄, 닝보 노선은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중국 여행객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함에 따라 도와 관광업계는 중국 외 국가 국제노선 확대를 통한 돌파구 찾기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청주공항의 중국 외 국제노선은 35편이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72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중국 외 국제노선을 통해 청주공항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몽골 울란바토르와 일본 오사카 부정기 노선 항공기가 지난달 이륙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중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 베트남 하노이와 달랏 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국제노선 다변화에 따라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분포가 지난해와 올해 크게 변화했다.

93.1%에 달했던 중국 노선은 올 들어 5.2%로 급감했으나 베트남은 2.8%에서 20%로, 일본은 2.5%에서 21%로, 대만은 1.2%에서 43.4%로 비율이 높아졌다. 올해 신설한 몽골 노선도 10.4%를 차지하고 있다.

박중근 도 관광항공과장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청주공항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다양한 국제노선 유치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에어로K 항공사가 내년에 취항하면 국제선 운항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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